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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받기 전 상환방식부터 알고 가라



독서

출 받기 전 상환방식부터 알고 가라



 






 



대출 받기 전 상환방식부터 알고가라


대출을 받으면서 상환방식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자세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대출상환방식에 따라 이자가 수천만 원씩 차이가 날 수 있는데도 대부분 신경을 쓰지 않고 은행직원이 대강 설명해주고 추천하는 방식에 따르는 것이다. 


자신의 자금사정을 잘 아는 사람은 은행직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인데 말이다. 


무조건 은행직원의 말만 들어다가는 자신에게 유리한 대출상환방식을 택하지 못하게 되어 더 많은 빚을 떠안게 될 수 도 있다. 


적어도 은행에 가기 전에 대출상환방식에 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나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사람들은 대출기간 동안 지급하는 이자총액이 적은 게 좋은 상환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자가 적으면 대출 초기에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 도 있다. 


따라서 자신의 소득, 자산상태, 미래의 현금흐름 등을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방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대출상환방식에는 이자와 원금을 내는 방법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뉜다. 



1. 매달 이자만 내다가 만기에 원금을 일시상환하는 만기일시 상환방식, 


2. 매달 이자와 원금을 한꺼번에 갚아가는 원금귱등분할 상환방식, 


3. 대출원금과 이자합계가 매달 일정한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 


4. 대출을 받은 후 일정 거치기간을 두고 

원금상환 없이 이자만 납부하다가 나중에 원금을 분할 상환하는 방식. 












1.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


대출원금을 대출기간만큼 균등하게 나누어 매월 같은 금액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매월 원금은 일정하지만 이자는 줄어든 대출잔액에 따라 다르게 지급하는 방식이라서 시간이 갈수록 줄어든다. 


대출기간 동안 지급하는 이자의 총금액이 만기일시 상환방식보다 약 40% 정도 적게 든다. 


예를 들어 대출금액 2억 4,000만 원을 20년간 상환할 경우 대출원금을 240개월로 나눈 100만 원과 이자비용을 더한 금액을 매달 지급하는 것이다. 


이자율이 5%라고 가정하면 첫째 달은 '100만원+100만 원(원금 2억 4,000만 원에 대한 1개월 이자비용)'인 200만 원을 상환한다. 


두 번째 달에는 '100만 원 +99만 5,833원(2억 3,000만 원에 대한 이자비용)'인 총 199만 5,833원을 상환한다. 


이런 식으로 20년 후 마지막 달에는 '100만 원 +4,167원(대출 잔액 100만 원에 대한 이자비용)'인 총 100만 4,167원을 상환한다. 


이 방식은 가장 이상적인 상환방식이지만 초기의 과도한 상환금액이 부담스럽고 대출금액이 매달 줄어들어 활용기회가 떨어진다. 


또한 매월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달라 매번 원리금이 얼마인지 금융회사에 문의하고 납부해야 하는 점이 번거롭다. 









2.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을 약간 변경해 대출원금과 이자의 합게가 대출기간 동안 동일하도록 게산해 매달 정해진 금액을 상환하는 방식이 원리금균등분할 상환이다. 


원금과 이자의 상환금액이 매월 달라 혼돈을 일으키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대출금 1,000만 원에 이자가 10%라면 1년간 발생하는 총이자는 1,000만 X 10% = 100만 원이므로 매달 갚아야 할 금액은 91만 6,666원(1,000만 원 + 100만 원) / 12개월이다. 


원금과 이자의 합계금액이 매월 일정해서 부채상환 계획을 짜기가 쉬워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이상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의 상환금액 구조를 살펴보면 초기에는 이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시간이 갈수록 원금상환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 


변동금리 방식인 경우 매월 납부하는 금액이 변경될 수 있다. 


이 방식은 근로소득자처럼 소득과 지출이 일정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단, 조기상환할 경우 초반 이자부담이 크기 때문에 원금이 많이 남게 되고, 원금균등분할 상환방식에 비해 부담해야 할 이자총액이 크다는게 단점이다. 



 







 

3. 만기일시 상환방식


5년, 10년, 20년 등 대출기간을 정하고 이자만 내다가 만기일에 원금을 한꺼번에 상환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신용대출은 대부분 이 방식을 따르고 있다. 

이 방식은 초기 비용부담은 적지만 만기일까지 원금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다른 상환방식에 비해 이자비용이 가장 크고 만기 시에 한꺼번에 원금을 갚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대출금을 활용해 이자를 감당하고도 남을 만큼 수익을 올릴 수만 있다면 매우 유리하다. 


그리고 만기 시 돈을 갚을 여력이 되지 않으면 신용이 하락되어 있지 않을 경우 만기를 1년 뒤로 연장할 수 있다. 


이 방식은 초기 상환부담이 적은 만큼 소득이 적거나 불규칙할 경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만기에 원금을 갚지 못해 다른 대출을 받게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을 때 만기일시 상환방식으로 대출 받고, 몇 년 후 집값이 오르면 팔아 원금을 갚는 식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고 대출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오히려 재무구조가 위험해질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대출을 상환자금 마련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실천하지 못할 경우 대출금을 갚아나가기가 어렵게 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거치기간을 두는 방식


소득이 적어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이 부담스러운 경우 선택할 수 있다. 

거치기간을 둔다는 말은 대출 후 일정 기간 동안 이자만 납입하다가 정해진 기간 이후부터 원금균등분할 또는 원리금균등분할 방식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이라고 하면 대출 시작 후 3년 동안은 원금에 대한 이자만 내다가 3년 이후부터는 17년간 원금과 이자를 나눠 상환하는 것이다. 


원금을 상환할 때에는 원금균등분할이나 원리금균등분할 방식 중 한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주택담보대출처럼 금액이 많을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상환방식이다. 

다만 거치기간 동안 이자부담이 커지는 게 단점이다. 


어차피 갚아야 할 원금인데 무턱대고 거치기간을 길게 두는 것은 빚의 총량만 커지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이 4가지 상환방식 가운데 자신이 처한 상황과 미래의 계획에 가장 적합한 방식을 선택해서 대출을 받아야 한다. 


상환방식이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 은행에 갔다가는 은행직원에게 무시당할 수도 있고, 은행 직원이 권하는 대로 선택해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 상환방식의 특징과 장 단점을 알고 나면 자신의 대출금 상환방식을 스스로 선택하는 게 생각처럼 어렵지 않다. 


우선 고정적인 수입이 있지만 목돈이 들어올 가능성이 별로 없는 직장인의 경우에는 원금균등분할이나 원리금균등분할 상환방식이 좋다. 


특히, 당장 소득이 많지 않아 대출에 따른 금융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원리금균등분할 상환을 고려할만 하다. 


단기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원리금균등분할할 상환방식도 부담스럽고 단기간에 목돈이 들어올 가능성도 없는 경우에는 거치기간(이자만 내는 기간)이 있는 대출을 이용 할 수 밖에 없다. 



당장은 소득이 적지만 향후 큰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만기일까지 이자만 내다가 원금을 한꺼번에 갚는 만기일시 상환방식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  


상환방식이 고민이 될 경우 금융회사 직원에게 대출기간 동안 금융비용(이자+원금) 액수를 월별로 출력해 달라고 요청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돈을 빌리는 처지라는 생각에 기가 꺾여 은행직원이 하자는 대로 했다가는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자 낼 거 다 내고 받는 대출이므로 당당하게 요구하는 금융소비자가 되도록 하자.